군산, 비대면 관광지? 휴양지...

손가락을 열심히 꼽아봐야겠죠..

우선 고군산권..

요즘같이 집콕하여 홧병이 날 경우
바닷가에 가서 뛰어다녀 보라고 하고 싶다.
그것도 춥디 추운 날, 권하고 싶다.
왜냐고?
그날은 사람이 실종되다시피 하니깐요...^^

두 번째로 가야 하는 곳도 추워야 제대로 비대면이 되는 곳!
청암산의 대밭에 가면
습지의 왕버드나무와 대나무 숲의
나무가지 부딪히는 소리를 들어보라고 하고 싶다.

세 번째, 네 번째는 도심 속의 호수....
은파호수공원과 월명호수공원.
특히, 월명호수공원의 둑방에서 가까이 갈 것 같은 죽도의 그림자....

다섯 번째는 금강하구를 지나서 철새조망대를 거쳐 금강둑방을 걸어 보라고 하고 싶다.
물론 요즘같이 금강물이 얼면 가창오리는 볼 수 없지만, 걔들이 왔다고 환호성까지 질러대면 가창오리 방 빼서 도망가기 십상......

여섯 번째는
군산의 주산.
우리 동네의 뒷산인 망해산.
화재진압용 길을 따라 가면 풋풋한 봄부터 누런 황금빛의 들판과 흰 들녁, 금강의 일몰까지 누릴 수 있는 장소이다.

에게...
하지만, 동고서저형의 서쪽 끝이라는 걸,
허허로울 것 같은 들판에 뙤똥하니 서 있는 산이라는 것을 알아줘야 하는 곳이다.....

일곱 번째
다섯 명의 성인이 누워계신 곳, 오성산이다.
행글라이더들이 잠시 놀다가는 곳이고, 군산의 전후좌우를 다 둘러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덟 번째, 들판으로 떠나라~
산에 둘러 쌓인 곳에서 왔다면, 구불길 중에서 미소길을 따라 들판 걷기를 추천한다...
군산의 젖줄기를 따라 형성된 논에서는 초록초록한 봄을 맞고, 가을 벼가 익어가며 바삭거리는 소리도 들어 보기도 하고 또 어린 보리밭의 싹을 밟아본다면 학창시절 보리밟기를 했었던 기억을 소환해 보는 즐거움도 맞을 것이다...

손으로 세어 보니
많기도 하네...
일일이 열거도 못 하지만
이곳을 계절마다 오신다해도
아름다움을 다 드리지 못한 안타까움입니다.

눈을 감고
아름다웠던 자연을 생각하면 아득한 현기증을 느낄 정도의 산하, 군산입니다.

내가 태어나고
내가 묻힐 군산을,
작지만, 구석구석 정감있는
비대면 여행지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