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군산관광

군산의 새벽시장

관음죽_ 2012. 2. 1. 16:04

어느 누가 그랬던가

머리가 복잡하고, 가슴이 답답해오면

시장을 가보라고

그러면 세상의 시름도 잊고

활기를 찾을 거라고...

 

명절 전에 새벽시장 안간다는 것을

(미리 장을 봐뒀었기에...)

기어이 데려가는 사람,

막둥이의 귀뜸이 아니었으면 가지 않았을 것이다.

언젠가 새벽시장에 가서

사람들의 수런수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건만, 그걸 잊지않고 같이 데려가려했던 것이다.

 

동장군이 같이 왔었던 명절이었건만

몸이 풀어진 상태에서 맘이 고마워서 대충 꾸리고

카메라를 메고 따라나섰다.

명절 전날에 신랑은 시장보고 몇시까지 오라며 떠나고

마누라인 나는???.......

 

카메라들고 내 어릴 적의 기억을 담는 시간이 되었다.

(아세아병원, 기차역앞 약국, 시계탑이 있었던자리, 농협자리가 된 직행버스터미널자리 등등.....)

머리는 몸과 같이 텅비어있었지만

어둠이 사라지지않은 구 역전은 여전히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곳이었다.

기차역이 내흥동으로 떠난지가 몇년째인데

아직도 어르신들의 기억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장소인 것이다.

 

누가 그들을 불러들이는가....... 

 

 

 

 

 

 

 

 

 

 

 

 

사람냄새가 나는 곳!

그곳에서 다시 머리와 마음을 채우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