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감동의 글

아침에 배달 온.........

관음죽_ 2020. 3. 10. 10:00

 안부    /   김시진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사람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란 걸

깨우치며 산다는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