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생활이야기
아, 초록.....
관음죽_
2020. 7. 12. 12:01
백두대간은 서쪽으로 달리다 숨을 고르며
서해를 보며 가뿐 숨을 토해 놓은 곳이
너른 들이 되지 않았나 싶다.
가다가 걸리는 곳이 있으면,
아! 언덕배기구나 하는 곳까지
편평하게 쌀 어린 것들이
초록초록 빛이 나고 있다.
석달을 쉬고 나니
눈앞의 초록이
눈을 편하게 한다.
그래서 출근 길 버스 속에서
빛이 밝아도 선그래스를 쓰지 않고
눈은 초록만 쫒아다닌다.
그러다 회색빛 건물들이 나오면
그제서야 썬그래스를 낀다.
이게 다 눈을 혹사한 덕분이다.
컴녀와의 대화가 길게는 16시간.
책을 보면 눈을 떼지않고 3시간...
안과 의사선생님에게 혼나면서까지도
깨닫지 못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노는 컴녀와도 놀지 않고 책도 빌려온 책도 어느 구석에 있는지 조차도 모른다...
오늘도
초록빛이 감사함으로 다가 온다....
출근길 만난 초록이와 그 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