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금강의 발원지 장수군 뜸봉샘 기행문

관음죽_ 2010. 7. 24. 19:01

 

 

 

지난 2010년 7월 20일 그간 쉬지 못하고 늘 무슨 일이 그리 바쁜지 밖으로 만 나가는 나를 붙들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집에서 집안일도 돌보고 자동차를 타고 더위를 피해서 피서를 한번 했으면 좋겠다는 아내의 간청에 기아대책 사무실 출근을 하루 미루고 자동차를 타고 무작정 집에서 오전 10시경 나섰다.


아내는 내가 늘 여행하는 방법은 무작정 집에서 나가지만 목적지가 없다고 투 덜 댄 다, 나는 언제나 한 것 처 럼 이날도  얼마쯤 가다보면 좋은 곳이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지리산 방면으로 차를 내몰았다 . 이런 방법으로 자주 해보는 여행이지만 한번간곳은 잘 가지 않는 평소의 내 생각이기에 아내는 여행을 마치고나면 늘 이벤트성 소풍을 즐기기를 좋아해서 집에 돌아오면 항상 하루 나들이를 잘했다는 생각이라 말 한 다,


집에서 출발은 무주군 설천 면 민주지산 쪽으로 가려다가. 진안을 지나서 장수 쪽으로 우회전을 해서 간곳이 장수군 계남 초등학교 뒤편의 소나무 숲과 어울 어 진 모정에서 여장을 풀고, 잠시 숲에서 울어대는 매미소리와 흐르는 물소리에 시름을 달랬다


아내는 산속이라서 주변 환경이 좋고 서늘한 바람과 시원한 나무그늘 소나무 향기에 금 새 취해 단잠이 들어버린다, 조금밖에 쉬지 안 했는데 벌써 다른 대 로 가자 하냐고 투정하는 아내를 겨우 깨우고 서울에서 몸이 아파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장 명수 친구와 통화를 하고, 홍기 친구와도  이곳이 너무 깨끗하고 시원하다! 우리 모임을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이 모정을 하루 사용하자고 말하고 뜸 봉 샘으로 가려고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나라에서 금강이 6번째로 긴 강으로 조치원. 대전. 부여. 군산까지 394,79km의 길이와 유역 면적이 9.912.15km2 인 금강의 발원지인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 (神舞山;897m)에 있는 뜸봉 샘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산의 북동쪽계곡에서 발원하여, 진안, 무주, 금산, 영동, 옥천, 대전, 연기,공주, 부여, 논산, 강경, 등 10여개 지역을 지나 군산 금강 하구 둑 까지 흘러 들고 있는 금강하류는 충청남도와 전라북도를 경계를 이루고, 주요 지류로는 진안의 정자천. 주자천, 무주의 남대천, 금산의 봉황천, 옥천의 보청천,연기의 미호천, 공주의 유구천. 논산의 논산천이 흐르고


금강을 웅진 강 이라고 했고,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상류로부터 적등강, 호강, 차탄강, 화인진강. 말흘탄강, 형각진강으로 되어있다 하며 공주에서는 웅진강부여 에서는 백마강. 그리고 하류에서는 고성진강으로 되어있다 .

금강의 명칭을 웅진과 함께 (곰)계열 어를 쓰고 공주에서는 곰 나루터라는 말로 백제 의자 왕 시대 3천 궁녀가 강물위로 치마폭을 싸고 뛰어 내렸던 전설과 고란사 종소리가 지금도 그때 그 시절을 말하는 것처럼 고란초가 자리고 있다


이날 이산으로 가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은 금강천리 물길이 처음 시작되는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뜬 봉 샘에 언제부터인가 한번을 답사를 하리라 했고 무주에서 장수 방면으로 지나가다가 한번을 스치고만 기억 때문에 이날은 마음먹고 답사를 하기로 하고  뜬 본 샘을 찾아서 나선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 가, 점심식사를 맛있는 곳에서 먹기로 집에서 나섰는데 지나가는 길가에는 사과 판매장만 아직 오지 안 은 가을을 성급하게 오고가는 길손을 붙잡고, 마땅한  식당이 없어 장수 읍에서 제일 번화가인 군청 앞 흑 돼지 삽 겹 살 직영 매장이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삽겹살 1kg에 1만원 이고 구워서 먹는 반찬은 1인당 4 천 원 씩 받고 있는 비교적 깨끗한 식당으로 끝내주는 싱건지 국수가 3천원씩 받고 있었다, 새콤달콤한 국수 맛에 더위를 식히고 장수 장날이라서 시골 장을 돌아보면서 손자 상명이가 미국에서 작은 태극기를 사 보내라 했는데,


마침 태극기 장사가 지나가 4천원에 사고. 장을 여기저기 둘러보니 미꾸라지도 있고 산나물도 있고 고구마 순도 있다. 옹기 그릇 집에 가니 할머니들이 팥 국수를 한 그릇씩 드시면서. 시골 장 할머니들께서 인심도 후하게 우리에게도 수제비 한 그릇을 권 한다 . 아내의 얼굴에는 벌써 방금식사를 한 삼겹살보다 이 팥 냉국수가 더 좋겠다는 표정이다


조금 후 우리 고장에서 가장 오래된 장수 향교에서 대성전에 대한 설명과 향교 이모저모를 둘러보고 뜬 본 샘으로 발길을 향했다. 장수 읍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뜸봉샘 주변은 금강의 발원지 라 해서 규모가 큰 물 공원  조성공사가 한창이었고 오르막 길 쪽으로 수분리 마을 안쪽 길을 따라 올라가니,


산중턱까지 길이 나고, 뜸봉 샘에서는  물길은 쉬지 안 고 솓 아 오르고 있다 , 여기가 금강 천리물길의 발원지라니 너무 반가웠고 여기에 언젠가 한번을 금강을 낀 지역서 사는 사람들은 꼭 한번 다녀 가 면 좋은 추억을 만들 것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솓 아 오르는 물로 더위를 잠시 식히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이곳에서 발원된 금강의 물길 위에서 진포대첩과 수많은 애환들이, 금강천리 물길 위에 수많은 철새들이. 이별의 사연들이 오늘도 말없이 흐르는 강물이 되어 흘러 흘러가고 있다......      

출처 : 전라북도문화관광해설사회
글쓴이 : 이종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