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죽_ 2010. 8. 30. 07:51

 비오는 날

그것도 죽죽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답사를 다니는 기분은 왠지

그저 마음이 죽죽 흘러 내릴 뿐인 날이다.

비가 옴에도

깔끔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아름다운

강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저 멀리 있는 비닐 하우스 자리가

흥원창이 있었던 자리란다.

지금은 논으로 내어지고 흔적도 없이

묵묵히 지키고 있을 뿐이다.

옛 추억의 그림자만 드리우고

보이지도 않은 강을 바라보며

높아진 방죽 만큼의 그리움을 쌓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