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감동의 글
이런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펌글>
관음죽_
2010. 10. 13. 20:01
이런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이런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눈 감으면 코를 베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하나가 생기면 반을 나누어 주고, 열이 생긴다 해도 하나만 가지고 나머지 아홉은 가지지 못한 자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주며 더 줄 것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바보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길거리를 걷다가, 저런 사람들 대부분이 멀쩡한 사람들 이래.. 불쌍하게 보이려고 괜히 아픈 척 하면서 일하지 않고 구걸하면서 먹고 사는 거래.. 라고 말하는 내 옆에서,
그래도 혹시, 정말 혹시 저 사람 만은 그런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잖아, 정말 몸이 아픈 사람일지도 모르잖아 라고 말하며 지갑에서 있는 돈을 다 꺼내어 주며 더 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구걸하는 그 사람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주는 그런, 따스한손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소위 인맥이라 불리우는 좋은 친구만을 사귀는 요즘 세상에서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만 사귄다는 것은 이 세상 사람들의 반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는 폐부를 찌르는 말 한마디 건내주는, 그런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바보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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