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것,
셋방 내줬더니 지가 더 텃세가 심하네~^^
배가 불러서 안쓰러워서 밥을 한 번씩 줬더니
가끔씩 찾아왔었다.
한참을 보이지 않더니
어느 날 피골이 상접한 몰골로 나타났다.
새끼에게 젖을 물리느라 안쓰러워서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싶어서 밥을 줬더니
아예 보따리를 싸고 들어왔다.
출퇴근할 때 밥 주라고 앵앵거리면
버스시간이 빠뜻해도 주고 가고
놓치게 생겼으면 '저녁에 줄께~'하며 뛰어갔다.
신랑이 퇴근할 때 쫒아 와서 앵앵거리니
"니 새끼데리고 와서 보여 주면 밥 줄께~
안돼! 염치도 없지
니 새끼 좀 보자~"
하면서도 먹을 것을 챙겨주니
이제는 피하지도 않고 바지에 부비적부비적거리며
아는 체를 해댄다.
매실 장아찌가 늦어서 잘 펴서 말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앵앵거리며 부비적거리는 배고픔이 안쓰러워
아몬드 밥에 더 수북히 얹혀줬다..
밥그릇 있는 곳이 뜨거워서 먹질 못하길래
옮겨줬더니 잘 먹는다 싶었는데
갑자기 뛰쳐 나가며 소리를 질러댄다.
너! 나가!!!
우리집에 오지마...
헐~~~
셋방사는 놈이 텃세가 심하구려~~
시끄러운 소리에 아몬드가 창가에 앉아 바라보고 있다.
왜케 시끄러운거야...쯧쯧쯧...
그리고 사라지는 아몬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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