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추스리게 되면서
하나하나 해결하고 있다.
해를 묵힌 쥐눈이콩까지 싹쓸이해서
삼 일간 콩삶기에 전심을 다함.....
무쇠솥을 남에게 준 남편덕분에
시골이라도 큰 솥이 없으니
부엌의 가스렌지에 매달려
피곤이 쌓이고 잠도 부족.....ㅠ
그래도
된장도 만들어 놓고
청국장도 만들어 동생이랑
친정에 보내고 나니 뿌뜻.
묵은 콩이라도 연신 고맙다는
항상 마음이 따뜻한 동생
(도움을 많이 받는데도 도리어..)
24시간 불린 콩을 약 5시간 삶아서
콩 삶은 물(콩물)은 따로 모아서
된장이나 청국장에 섞어서 치대면
맛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청국장 뜨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끓여 놓는다고 하다 넘침...ㅠ
콩 삶은 물은 걸쭉해서 잠시 한눈팔면 잘 넘친다)
7년 묵은 막장에
삶은콩을 빻은 것과 국간장, 콩물을 섞어 치대서 김치통에 담아뒀다.
만 삼 일하고 반나절만에
찜질하고 나온 콩을 찧어서
콩물과 소금, 생강즙을 넣어 섞어주면
청국장 완료.
사이에
무를 나박나박 썰어
조청을 섞어서 이틀 재워뒀다.
이때 조청이 중탕으로도 잘 녹질않아서
물을 조금 부어 끓여서 식힌 후에
다시 부어줌.
중간에 조청물을 졸여서
식힌 후에 다시 부어줬더니
삼투압의 효과로
아닥아닥하게 씹히는 무.
생강즙과
고춧가루와
마늘.
새우젓만 넣고 섞어주면 끝!
단, 조청에서 꺼낸 무는
맹물로 한 번 행겨서
소쿠리에 담아 물을 빼야 덜 달다.
(음식에서 단물을 좋아하지 않는 1인.
피곤할 때 사탕은 빼고~~~ㅎ)
내일도
찜질한 콩을 빻느라고
고생할 신랑에게
미리 감사하는 마음~~~^^
★ 묵은 콩은
-잡내를 빼기 위해서 24시간 동안
물을 자주 갈아 주었다.
-원래는
깨끗히 씻어 불린 물로 삶아야
콩물이 더 진하다.
-묵힌 콩은 삶아도 포근포근하지 않고
깨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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