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감동의 글

비 오는 날이라서 더 가깝게 다가오는 시어들…

관음죽_ 2019. 9. 5. 17:46

포구

이종희

 

술을 마시면

통증이 안주가 된다

노래를 부르면

슬픔이 악기가 된다

비를 맞으면

젖은 달이 우산이 된다

홀로

포구를 걸으면

그리움은 파도가 된다

 

<詩集 "슬픔의 사계"에서>

 

20190905. 비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