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생태 이야기

모셔온 글...

관음죽_ 2021. 3. 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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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지발 선 벚나무"

홀로 외딴 숲에서 정신 없이 경쟁만 하는 나무에 비하면 볼거리도 많고  주변에서 사건사고가 가시는 날이 없기에 외로움을 모르고 살고 있다.
누군가 땔깜으로 벌목할 염려도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찬서리 내려 세상이 얼어붙으면 잠시 얼었다가  녹으면 되고, 눈보라 칠 때면 눈을 얹은 채로 행인들의 시선을 잡으면 된다.
생각해보니 볕뉘조차 구경하기 힘든 가로수도 한편으로는 존재의 의미가 있고 행복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세상의 한 일원으로 당당히 서 있는 벚나무를 보며 내 자신을 돌아본다.

-전성권선생님 수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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