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접어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
이런 길에 들어서면 떠오르는 노랫말
어떤 친구가 골목길의 가사를 친절하게 보내준 첫 구절이지만
좁다랐고 가파른 길은 오르내린 사람들의 애환이 깃든 골목길이다.
군산에는 산위에 닥지닥지 붙어 있는 집들이 많이 있다.한국전쟁시 실향민들의 피난처였었던 산말랭이의 집들.
그리구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에게 쫒겨나다시피 산위로 올라갔던 조선인의 길, 집.
그저 어렸을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친구들 따라서 갔던 길.
좁디 좁아 몸집이 있는 사람과 마주 칠라면 몸을 틀어야 했을 정도의 비좁은 길이었건만
30여년이 훌쩍 지난 싯점에서 고향의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 뿐
너무 바빠 할 일을 못하는 것이 꺼림찍해서 바쁜 친구를 졸라 같이 갔다 왔다.
허나 예전의 길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성당행사를 마치고 새벽에 콩나물국밥과 모주를 먹었었던
콩나물고개도 왠지 서먹해지는 풍경이었고
개발구역이어선지 빈집들도 많고 휑량한 골목만 그림자 처럼 지키고 있는 듯했다.
정감있었던 길들은 어데로 가고 찾고자 했던 길은 찾을 수가 없어서
안타깝기만하고 빛은 사그라들고 그래서 총총히 내려 올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다시 찾은 길은 연무로 뿌연 하늘만 담아 올 수 밖에 없었다.
주변을 혼자 찾으러 다녀도 찾을 수가 없어서 종종거렸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질 않아서 근무시간에 맞춰야만 했다.
한가한 때가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다시 찾고 싶은 안개 속에 갇힌 고향,
가슴속에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골목길/신촌부르스
골목길 접어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수줍은 너의 얼굴이 창문 열고 볼 것만 같아
마음을 조이면서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만나면 아무 말도 못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 태우네
바보처럼 한마디 못하고서 뒤돌아가면서 후회를 하네
골목길 접어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만나면 아무 말 못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 태우네
바보처럼 한마디 못하고서 뒤돌아가면서 후회를 하네
골목길 접어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골목길을 부른 가수-오리지날은 신촌부르스
신촌부르스 맴버였던 김현식의 노래가 널리 알려졌는데...
그 후 몇몇 가수들이 불렀고... 요즘 아이들은 신촌부르스와 김현식을 잘 모르고...
김현식이 부른 골목길이 아무래도 골목길 분위기에 가장 잘 어울린 것 같은데
뭐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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