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의 하늘 빛이 다르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두시간여를 기다린 보람도 있었지만
내 가슴에 머리에만 담아둔 것이 많았다.
황홀한 빛과 그림자를
혼자 가지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빛이 스러지는 장면은 혼자만의 눈에 새기고
밝은 빛으로 담은 가창오리들의 자태를 선 보이고자 한다.
금강을 가르는 금강대교.
그곳은 매년 겨울에 울리는 소리가 있으니
끼이익......
해 질녁의 빛과 함께 점점이 춤추는 무리를 보고
잠시 바퀴들의 멈춰지는 소리가
다리 밑에서 들릴 때는
그들의 가슴도 살아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는 곳이기도 하다.
어제도 그렇게 금강대교 위를 건너고
장항 제련소 주위에서의 꿈틀거림은
멀리서 석양의 빛과 함께 용트림을 보는 듯하다.
그리고 그저 멍청해 질 뿐인 곳이기도 하다.
2011년 3월 11일 오늘도 금강대교 밑에서 놀고 있다는
가창오리.
25~30여만마리.
예전에 비해 가둬진 금강의 물빛을 그리움으로 남아서
몸부림을 치는 것인지.....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하기에는 차가운 물살이다.
너무 춥고 오랬동안 기다린 보람도 없이 금강대교 넘는 사진을
제대로 된 사진이 없어서 아쉽고
발목을 삔데다 힘들은 날이다.
그런데 나 말고도 미친 사람 또 하나 있더군
장항쪽으로 넘어가는 가창오리를 찍기 위해서
차를 바람처럼 몰고 오는 사람 덕분에
또 사고 나는 줄 알고 쫒아 가려다 미친사람끼리라 이해 해줬다. ㅎㅎㅎ
출처 : 군산자연해설가모임-청사모
글쓴이 : 관음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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