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생활이야기

개, 풀 뜯어먹는 소리 하지마라....

관음죽_ 2020. 4. 19. 12:30





 

 

 

 

 
동거, 11년......
아몬드는
자기가 편한 자리에 들면 나오려 하지 않아, 2시간째 등받이 없는 의자에서 벌아닌 벌을 서고 있다...
 
망해산과 촉촉한 대지와 예쁜손톱처럼 느티의 연한 초록의 첫 순이 눈 앞에 서 있다.
 
누가 뭐랄 것도, 칭찬해 줄, 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기쁨이다.
특히 올해처럼 정적인 시간과 싸워야 하는 시기에는 마음의 풍요를 가져다 준다.
 
자연히 하릴없는 시간에 컴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아몬드는
'거기 내 자리야 일어나!' 하듯이 편하지 않을 땐 앞 의자에 와서 '냐옹나옹'을 불러댄다.
안 비켜주면 책상에 올라와서 시위를 한다.
 
어젠,
신랑이 쑥을 뜯어 오니 냄새맡은 것을 즐기면서 뜯어 온 비닐 속에까지 진출~
화~한 냄새를 좋아 해서 파스를 붙이면 할딱거리며 침이란 침은 다 묻히면서 빨고 있는데 쑥향이 약간 박하향이 나서 그런지 지딴엔 좋았나보다...
 
딸들은 아몬드가 병이 옮을까봐 절대 땅을 못 밟게 하니 집 안에 있는 식물만 공략하는 집순이아몬드.
 
선물받은 새싹인삼 싹도 다 먹어치우고 부추(고양이는 안 좋다고 함)까지 먹어치우더니 이젠 봄에만 향이 더 진해서 그런지 쑥 근처만 왔다 갔다....
 
밥상의 생선은 거들떠도 안 보는 녀석이지만
풋풋한 풀(이름있는..ㅋ), 것도 싱싱한 것만 좋아하는 아몬드.
개만 풀을 뜯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도 풀을 뜯는다.~~~~~^^
 
아몬드
건강하게만 살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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